본문 바로가기

PM/리더쉽 관련

소통(Comminication)만이 조직의 힘이다.~

지금 4대강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 언론, 일반 국민까지도 많은 혼란을 격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원은 소통방식에 갖는 많은 오해라고들 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슈 중의 하나가 멋진 경영전략, 튼튼한 자금력, 좋은 상품 보다는 우선적으로 내부적인 소통이 원활하게 앞선 모든 것이 진정한 우리의 자산(Resource)로써 가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돼지에게 진주를 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격언이 떠오른다. ~ㅣ~

소통은 개인의 문제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조직에서든 늘 소통의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기업에서 최고경영자가 고민하고 있는 성과창출의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소통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가 있다. 부서장과 직원간의 소통문제 해결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과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4년전 대부분 젊은 여성으로 구성된 200명이 넘는 회사에서 소통의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가 향상되었고 창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켰었다. 3분의 2 이상이 신입사원이고 팀장도 절반 이상 신임이었던 회사가 조직의 성과를 높힌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팀은 10명 내외 여성으로 구성되었다. 물론 성과의 기본단위는 팀이었다. 팀 성과가 회사 성과에 직결되었지만 정작 팀장들이 젊은 여성을 다독거리면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경영자가 팀장급 50여명 전원을 국내 최초로 2일간 소통 교육받도록 했고 이후 팀장이 직원과 정기적으로 수평소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침내 회사의 성과와 개인의 성장을 일구어낼 수 있었다. 교육 이후 기업은 조직운영의 핵심에 수평소통을 두고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직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해 나갔다. 지속적 소통교육 실시, 팀장 평가에 소통능력 반영, 조직 내 소통환경 마련 등 최고경영자의 관심, 직원에 대한 애정, 흔들림없는 지속성이 핵심적 성공요인이었다.

 
                               

처음 3개월이 지나면서 직원들이 새로운 소통방식에 익숙해 졌으며 1년여 흐르면서는 밝고 활기찬 조직문화가 정착했으며 물론 조직성과도 극대화되었다. 이렇듯 혁신은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충분치 않았고, 조직 속에 새로운 소통방식을 정착시켜 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훨씬 더 중요했다.

 

소통은 고객과의 관계에도 유용하다. 고객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소통방식의 변화를 통해 고객서비스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공기업이 있다. 기존의 주입식교육을 탈피해서 개개인의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발견의 시간을 제공하였다. 서비스직원은 수많은 고객관계, 직원관계에서 가슴 속 깊이 눌렸던 감정들을 해소할 충분한 기회를 갖지 못했었으나 이번 교육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었고 정화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새롭게 도전할 마음의 각오를 가질 수 있었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소통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장점과 미흡한 점을 알게 되었으며 스스로 개선책을 강구하고 실행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했다. 또한 앞으로 팀워크 향상을 통해 서비스역량 향상과 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이 소통은 개인의 관계형성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서비스를 향상하는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최근 불통의 시대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소통에 대한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하겠다. 소통의 문제는 개인, 가정, 정치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속한 조직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속으로 잠재된 상처 또는 아픔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야 할 것이다. 조직의 모든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속수무책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만사의 근본인 사람의 문제로 돌아가자. 사람과 진정으로 대화하면서 하나씩 풀어 가면 반드시 묘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의 힘을 믿자.

<출처 : 전자신문 ET 단상 강정환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