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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Convergence

Cloud Computing이 미디어산업에 미치는 영향

IT 분야의 Hot Issue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IT산업을 넘어서 전제산업 속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도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개인 컴퓨터의 서버에 정보를 개별적으로 저장하는 대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원거리에서 정보접근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미디어 사용자는  단말기형태, 미디어화일 포맷에 관계없이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격에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넷북 등 통신 인프라만 갖추어지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에 대형 컴퓨터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이 갖추어지면 3Screen 플랫폼하에서 콘텐츠 제공이 훨씬 수월진다는 점에서 미디어 산업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클라우드 컴퓨팅?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올해 초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미래 인터넷 경제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속화라면서 대규모의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MS) 빌 게이츠 회장도 국제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2의 디지털 시대가 오고 있으며 MS플랫폼이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인터넷을 휩쓴 트렌드인 웹 2.0과 나란히 서 있을만한 화두가 된 것이다. 2.0이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기댄 소통 문화와 디지털 민주주의를 상징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지향하는 비즈니스적 관점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조합은 기업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해외 미디어 기업 앞다퉈 실험


 구글
은 애플리케이션 엔진, 구글 기어, 안드로이드 연계 등을 포괄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압권이다. ‘구글 캘린더(Calendar)’의 경우 이용자들의 일정은 개인 PC가 아니라 구글 서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마다 웹 브라우저에서 일정을 생성, 수정, 삭제, 공유 등 관리가 이뤄진다.‘구글 독스(Docs)’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브라우저 기능이 탑재된, 즉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특히 구글은 약 1백만대 정도의 서버를 운영 중이고 파일 시스템, 빅테이블(Big Table), (Map&Reduce) 등으로 인프라 구성도 마무리한 상태로 경쟁력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를 다른 응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맵, 안드로이드 등 서비스 API 공개도 꾸준히 펼쳐왔다.





세계개발자 컨퍼런스(WWDC) 2008‘ 행사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모바일미 (MobileMe)'를 공개한 애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메일, 연락처, 사진, 문서 등을 아이폰과 PC, 매킨토시(Mac)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미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2004년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로 출범한 플리커(Flickr)는 웹 2.0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사진을 교환하는 목적 이외에도 블로거들이 사진을 올려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례다. MP3Tunes도 어떤 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부터 문서 편집기를 포함 응용 프로그램 6,000가지를 인터넷으로 제공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확대 일로에 있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 도입에 의지를 갖고 있다.

 

이밖에 IBM, ,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 벤더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IMB은 지난해 수퍼 컴퓨터에 모든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각종 단말기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인 '블루 클라우드(Blue Cloud)'를 공개하며 구글과 손을 잡았다. 전통매체가 클라우딩 컴퓨팅을 껴안는 사례도 생겼다. 구글과 저널리즘 도구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영국 텔레그래프미디어그룹(TMG)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6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사내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기자들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텔레그래프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대하려는 구글이 서로 이해를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1851년부터 1922년 사이의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간 내 기사 1,100만 개를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무려 4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을 비롯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야후의 하둡을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과거 기사 PDF 파일은 아마존 S3에 저장돼 서비스 중이다.

 

 

클라우딩 컴퓨팅의 과제 

 

현재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네트워크 대역폭(Bandwidth)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응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SaaS를 넘어선 PasS(Platform as a Service)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차이나(China) 카이푸 리(Kai-Fu Lee)는 이러한 모델들을 3.0’으로 묘사하며 구글이 그 단계에 뛰어 들었다고 진단한다. 3.0은 첫째,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더 이상 컴퓨터에서 구동하지 않는 것 둘째, 임의의 컴퓨터나 단말기로 원하는 데이터에 접속,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찮다. 중앙집중식 통제, 관리에 따라는 리스크 부담은 클라우딩 컴퓨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수많은 이용자가 보유했던 데이터의 관리 및 가공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관리자의 컴퓨터에 저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개인 정보를 외부에 저장한다는 점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져야 서비스 확산 및 사용 저변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 안정성도 관건이다. 아마존 S3 서비스가 지난 2월 잠시나마 중단된 것은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진다. “시스템에 연동된 수많은 사이트의 불안요소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시장내 솔루션 기업과 서비스들-써드파티(3rd party)의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자사의 데이터를 단말마다 싱크하는 정도로 폐쇄적인 월 가든(walled garden)을 구축하는 것은 기존의 웹 스토리지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 업체들도 표준화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당연한 수순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환경으로 인해서 미디어 사용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변되는 플랫폼(Paltform)을 소수의 기업이 독점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미디어산업에 속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융합을 촉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련된 뉴스에 촉각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출처 : blog.hankyung.com/soon69/143512  최순진 기자  뉴미디어 월드 발체 일부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