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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차별성으로만 먹고사는 시대는 지났다....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라는 베스트 셀러를 쓰기 위해 세계 최고의 CEO들을 인터뷰하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경영자들의
80%가 기술을 전환의 5대 요인 중 하나로 언급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기술을 언급한 경우에도 평균 순위는 4 였으며, 기술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은 84명중 단 둘뿐이였다지요. 



짐 콜린스 Good to Great p235~p237에서는

비즈니스의 역사를 통틀어, 초창기 기술 개척자가 최종 승리를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두번째(또는 세번째나 네번째) 주자가 개척자를 누르고 성공하는 이런 패턴은 기술 경제 변화의 역사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IBM은 처음엔 컴퓨터의 선두 주자가 아니었다. IBM이 레밍턴 랜드(성공한 최초의 상업용 대형 컴퓨터 UNIVAC

갖고 있던 회사)보다 한참이나 뒤져 있어서, 사람들은 IBM의 첫 컴퓨터를 ‘IBM UNIVAC’이라고 불렀다.

보잉은 민간 제트기의 개척자가 아니었다. 드 아비양(De Havilland)이 코밋(comet)으로 개척했으나,

초창기 제트기 한대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입지를 잃어 브랜드 구축에 실패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보잉은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트기 개발에 투자하여

그 후 30년 이상 항공 산업을 지배했다. 이런 사례들은 얼마든지 있다.

GEAC 전기 시스템의 선구자가 아니었다. 선구자는 웨스팅하우스였다.

팜컴퓨팅은 디지털 개인 비서의 개척자가 아니었다. 애플이 도도한 뉴턴으로 개척했다.

AOL은 인터넷 대중 커뮤니티의 선구자가 아니었다. 선구자는 컴퓨서브와 프로디지였다.

….이 모든 사례들은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강조할 뿐이다.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 느끼는 점이 하루가 멀다하구 신기술 및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지는데 웬지 이러한 기술을 다 확보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 경영자 입장인가 봅니다.

짐콜린스가 아무래도 저보다는 나은 분이고, 여러 CEO 의견에서도 기술이 비즈니스에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한다니 다시한번 새롭게 제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현대자연구소에서 세계최고의 연비를 기록한 엔진을 만든 팀의 기사가 생각납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조합하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가 나올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라.
아무리 최고의 기술이라도 최적화(Optimization)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런 쓸모 없는 기술에 불과하다고 최고의 기술진들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깊은 이해에 뿌리를 둔 단순 명쾌하고 일관된 개념에 접목돼 있을 때에는 기술은 추진력을 가속하는 필수적인 동력이 된다. 그러나 잘못 사용되면 명쾌하고 일관된 개념에 어떻게 접목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손쉬운 해결책으로 채택될 때 기술은 당신이 자초한 쇠퇴를 가속시킬 뿐이다-